강아지 고양이 이야기 6

오사카시 중앙구 동물병원 특징

오사카성 공원에 나가 보면 수많은 강아지들이 산책하고 있는데 이 강아지들은 도대체 어느 병원에 다니고 있을까 싶을 정도로 오사카시 중앙구에 동물 병원이 몇 개 없다. 우리가 강아지 고양이를 키우기 시작한 2012년도에 처음으로 다녔던 곳은 오사카중앙동물병원이다. . 오사카 중앙 동물병원 어떤 의사인지 알지도 못하는데 접수할 때 사진만 보고 의사를 골라야 된다. 의사끼리 실적경쟁을 붙이는 장삿속이 훤히 보이는 병원이다. 갈 때마다 무조건 몇십만 원이 드는 검사를 해야 하고 처방약을 먹여도 낫기는 커녕 심한 부작용이 일어날 정도로 젊은 수의사들은 치료 능력이 형편없었다. 갈 때마다 바가지를 쓰고 애기들은 아픈 것이 낫지 않고 고생을 해서 그 병원은 그만뒀다. . 마쯔바라 텐마바시점 동물병원. 5년 전쯤에는 ..

11살 레옹 헤어볼. 동물병원.

2023년 6월 28일. 수요일. 레옹이 아홉 살 때부터 헤어볼을 토하면 몸이 다 젖을 정도로 침을 줄줄 흘리고 코로 갈색 위액이 나오고 며칠 동안 재채기를 하며 굉장히 괴로워했었다. 그래도 밥은 먹고 물도 마시고 잠은 잤었다. 그때 텐진바시 밤비노 동물병원에 데리고 갔었는데 의사는 처음 보는 증사이라 아무것도 모르겠다 하고 어떤 약도 없이 그냥 데리고 왔다. 그런데 이번에는 증상이 다르다 어제 헤어볼 조금밖에 안 토하고 침도 그렇게 많이 안 흘리는데 코가 막혀서 계속 입으로 호흡을 하고 물도 안 마시고 밥도 안 먹고 잠을 못 잔다. 재채기와 기침을 계속한다. 구석에 숨어 있으려고 만 한다. 하루 사이에 살이 많이 빠져서 기운이 없다. 어제오늘 레옹의 코를 막고 있는 찐득한 콧물을 입으로 빨아내서 빼냈는..

레옹 일지. 11살 고양이 헤어볼.

2023년 6월 25일. 일요일 새벽에 헤어볼을 토했다. 그날은 코에 위액이 새카맣게 묻고 입으로는 찐득한 침을 흘리면서도 물도 마시고 밥도 잘 먹었다 다음 날 월요일은 완전히 멀쩡해 져서 침 묻은 몸을 목욕을 시켰고 밥도 잘 먹었고 잘 놀았다. 그 다음날인 27일 화요일 낮에 헤어볼을 조금 토했다. 그런데 지금까지와는 증상이 다르다. 계속 기침과 같은 재채기를 하고 입을 벌리고 입으로 숨을 쉬고 물도 안 먹고 밥도 안 먹는다. 저녁에 남편과 내가 레옹의 막힌 코를 입으로 빨아 냈다. 그러나 그것도 순간만 괜찮았을뿐 밤새 재채기하느라 잠을 못 자더니 아침에는 베란다를 열자마자 밖에 나가서 보이지도 않는 구석에 숨어 있다. 오늘은 병원에 데려가 봐야 될 거 같다. 아홉 살 때부터였나? 옛날에는 토하고도 멀..

강아지 심한 피부병 완치 후기 ㅡ 전문 샴푸. 연고. 사료.

지금 10살 된 우리 강아지 타로는 펫트 샵에서 처음 데려왔을 때부터 턱에 딱지가 붙어 있었다. 그 턱을 문지방에 대고 긁는 게 심심해서 그러는 줄 알았다. 그런데 그 딱지는 점점 온몸으로 퍼지기 시작했고 심한 피부병이 되었다. 하루는 잠을 자다가 강아지의 신음 소리에 잠을 깨 보니 강아지가 너무 가려워서 긁고 핥는 것도 지쳐서 "하"하 "하고 거친 숨을 쉬며 너무 가려워서 잠도 못 자고 있었다. 우리 동네에서 가장 가깝게 갈 수 있는 대형 체인점인 오사카 중앙 동물병원에 데려갔다. 여러 가지 검사를 한 후 항생제 일주일분을 처방받았다. 항생제를 먹는 동안에 강아지는 하루에도 몇 번이나 묽은 혈변을 보았고 피부병은 하나도 나아지지 않았다. 그래서 강아지 피부병 고치는 방법에 대해 폭풍 검색을 했다. 많은..

다른 집 고양이는 보은의 선물을 준다는데 . . .

우리 집 고양이는 나한테 선물 한번 한 적이 없다. 강아지 타로는 아빠가 돌아올 때까지 똥을 참았다가 아빠가 오면 선물로 똥을 주는데. 그러니까 똥을 주겠다는 마음이 있잖아. 우리가 똥 치우면서 칭찬해 주니까 지깐에는 아주 소중한 것을 우리에게 주고 싶다는 마음이 있는 거잖아. 그런데 레옹. 너는 바퀴벌레가 들어오면 남기지 않고 다 먹어 치우고 바닥에 날개의 파편과 다리 한 개가 남아 있거든. 엄마한테 선물을 하고 싶은 마음 자체가 없는 거야. 그건 좀 섭섭하다. 사랑은 물질로 표현하는 거란다. 레옹아. 엄마가 그 바퀴벌레를 욕심내서 그러는게 아니야. 니가 먹고 싶은 걸 꾹 참고 엄마한테 그 드러운걸 선물로 갖다주면 엄마가 잘 받아서 버릴려고 그러는거야. 더러운걸 먹어서 어떻게 하니. 나는 그것도 모르고..

순한 고양이도 삐지면 무섭다

고양이 관점 나는 레옹이다 아홉 살 먹은 페르시아 수컷이다 나는 평생 엄마에게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랐다. 잘 때는 엄마 옆에서 꼭 붙어서 자고 엄마의 이불은 내 것이며 원래 고양이의 서식처는 이불이므로 나의 서식처는 엄마의 이불이다 나는 모든 것을 이불에서 해결한다 잠을 자고 그루밍을 하고 엄마한테 쓰다듬을 받고 가끔 헤어볼을 토하고 재채기를 하면서 콧물과 침을 줄줄 흘리는 힘든 때에도 엄마의 이불위에서 다 힌다 그런데 어제 엄마한테 아주 심한 배신을 당하고 마음의 상처를 입었다 엄마의 입장 나는 고양이 레옹의 엄마입니다 그제 어제 이틀 간 수면 부족으로 많이 힘이 드네요 어제는 하루에 이불 빨래를 두 번 오늘도 하루에 이불 빨래 두 번. 저는 원래 고양이 알레르기가 있어요 그래도 약도 없이 고양이를 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