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돈복은 희한하게 온다

놀자! 2022. 2. 4. 22:33

일본에 있는 지인 두명의 이야기다 두명이 같은 시기쯤 가게를 오픈했다 친구는 옷 가게를 오픈하고
아는 언니는 작은 식당을 오픈했다 그런데 오픈하고 한 달 뒤에 코로나가 터졌다
나는 속으로 아뿔싸. 큰일났구나라고 생각했는데 이게 웬일인가.
음식점을 차린 아는 언니는 평소에 하루 매상이 십만원도 안 나오는 지하의 10평 정도 되는 작은 한국 식당인데 정부지원금이 하루에 60만 원씩 2년 동안 계속 나오고 있다
그 언니는 그  2년 동안 한 달에 한국 돈으로 하면 1,800만원
1년에 2억 정도를 2년 동안 받았고 장사도 하는둥 마는둥 하면서도 그동안 장사한 중에 최고의 전성기를 맞았다

한편
옷 가게를 차린 친구는 정부지원금이 없었다. 그 대신 월세 반절을 정부가 내 주는 혜택을 받았다
친구는 그래서 큰 집으로 이사를 했다
그런데 이 친구와 그 언니는 이후로 왠일인지 미묘하게 사이가 나빠졌다

그런데 돈 복이라는게 참 희한하다 언제 어디서 어떻게 터질지도 모르게 희한하게 터지고 한 끗 차이로 터진다.

아무튼 운이라는건 움직이고 있는 사람한테 오는 거 같다
그 둘이서 코로나라 안 되겠다고 문을 닫고 아무것도 안 했으면 아무것도 안 됐을 텐데 계속 하겠다고 움직이고 있으니까 운이 붙었다

운은 움직여야 붙는다 라는 걸 새삼 깨달았다
뭐라도 하자
움직이자
그러면 어디에서 한 끗 발로 운이 터질지 모르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