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10살 된 우리 강아지 타로는 펫트 샵에서 처음 데려왔을 때부터 턱에 딱지가 붙어 있었다. 그 턱을 문지방에 대고 긁는 게 심심해서 그러는 줄 알았다.
그런데 그 딱지는 점점 온몸으로 퍼지기 시작했고 심한 피부병이 되었다.
하루는 잠을 자다가 강아지의 신음 소리에 잠을 깨 보니 강아지가 너무 가려워서 긁고 핥는 것도 지쳐서 "하"하 "하고 거친 숨을 쉬며 너무 가려워서 잠도 못 자고 있었다.

우리 동네에서 가장 가깝게 갈 수 있는 대형 체인점인 오사카 중앙 동물병원에 데려갔다.
여러 가지 검사를 한 후 항생제 일주일분을 처방받았다.
항생제를 먹는 동안에 강아지는 하루에도 몇 번이나 묽은 혈변을 보았고 피부병은 하나도 나아지지 않았다.
그래서 강아지 피부병 고치는 방법에 대해 폭풍 검색을 했다.
많은 의견이 천연식을 만들어 먹이라는 거였다.
그래서 천연씩 레시피대로 따라서 만들어 먹이고 시판용 약용샴푸와 피부염 연고를 발라 줬지만 전혀 차도가 없었다.
급기야 온몸에 생기다 못해 항문에도 고추 끝에도 눈에도 생겨서 온 몸이 만신창이가 되었다.
그때서야 다른 병원을 알아보기 시작했다. 알고 보니 집 근처에 마쯔바라 동물병원 체인점이 있었다.
거기는 드물게도 아무런 약도 안 주고 샴푸를 하나 처방해주는 거였다. 그 샴푸를 몸에 바르고 15분 정도 그대로 놓아둔 다음에 헹구라는 거였다.
우리는 그 전에도 온갖 약용 샴푸를 다 써 봐서 그게 될까? 싶었다. 그런데 샴푸를 한번 쓰자마자 피부병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
그래도 샴푸 했을 때 잠깐은 좋아져도 조금 지나면 또 생기기에 뭔가 바르는 약이 필요했다.
다시 인터넷 폭풍 검색을 했다. 병원에서 주는 샴푸가 인터넷 쇼핑몰에서도 팔고 있었다.
곰팡이성 피부병에 듣는 샴푸. 곰팡이성 피부염 연고. 피부 보습제. 세 가지를 구입했다.

☆ 시용방법
1. 샴푸 : 바르고 거품을 내서 온몸에 바르고 15분 정도 놔둔 후에 헹군다. ㅡ 이때 강아지가 울기 때문에 나도 그 시간 동안 같이 목욕을 하며 옆에 있어 줬다.
2. 보습제 : 강아지 씻긴 후에 다 말리고 나면 피부가 건조해져서 하얗게 벗겨진다. 여기에 보습제를 발라 촉촉하게 해 준다.
3. 연고 : 곰팡이성 피부염 연고를 아주 소량씩 콕콕 찍어 발라 준다.
이렇게 해서 몇 달 만에 6년간 앓던 피부병이 다 나았다. 가끔 하나씩 생기기도 했기 때문에 2년 정도 샴푸만 쓰고 연고와 보습제는 인 쌌다.
그런데 여기서 꼭 주의해야 할 부작용도 있다. 비비쿠스 연고인데 피부병이 너무 심했기 때문에 바르다 보니 대량으로 바를 수밖에 없었고 이게 나중에 방광 결석으로 연결되게 된다.
그래서 병원에서 샴푸만 처방해 준 것 같다. 그러니까 연고는 아주 심할 때 정말 소량만 콕콕 찍어 바르면서 써야 된다.
그리고 중요한 것 또 하나는 견종에 맞는 사료를 먹이는 것이다.
로열 캐닌 몰티즈용으로 바꾸고 난 이후로 어느 날 보니 온몸을 뒤덮었던 검은 반점이 사라졌다.
결론은 피부병이 너무 심할 때는 전문 샴푸와 연고를 쓰는 것이다.
굳이 천연식을 먹이고 싶다면 다 낫고 난 후에 먹이는 걸 권장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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