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6월 28일. 수요일.
레옹이 아홉 살 때부터 헤어볼을 토하면 몸이 다 젖을 정도로 침을 줄줄 흘리고 코로 갈색 위액이 나오고 며칠 동안 재채기를 하며 굉장히 괴로워했었다.
그래도 밥은 먹고 물도 마시고 잠은 잤었다.
그때 텐진바시 밤비노 동물병원에 데리고 갔었는데 의사는 처음 보는 증사이라 아무것도 모르겠다 하고 어떤 약도 없이 그냥 데리고 왔다.
그런데 이번에는 증상이 다르다
어제 헤어볼 조금밖에 안 토하고 침도 그렇게 많이 안 흘리는데 코가 막혀서 계속 입으로 호흡을 하고 물도 안 마시고 밥도 안 먹고 잠을 못 잔다. 재채기와 기침을 계속한다. 구석에 숨어 있으려고 만 한다.
하루 사이에 살이 많이 빠져서 기운이 없다.
어제오늘 레옹의 코를 막고 있는 찐득한 콧물을 입으로 빨아내서 빼냈는데 그것도 효과가 없이 계속 입 벌리고 호흡을 한다.
이번엔 대형 체인점 병원인 마쯔바라 동물병원으로 왔다.
체중 5.72kg 체온 39.2도
처치 ㅡ 수액 항생제주사 안약.
링거와 항생제주사 맞고 안약은 콧구멍에 넣으라고 한다. 재채기를 해서 콧물이 튀어나오게끔.
그런데 여기 의사도 헤어볼 토할 때 위액이 코로 나오는 건 처음 본다고 한다.
결론은 항상 털을 빡빡 밀어서 헤어볼을 방지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한다.
끝으로 계산하는데 오늘은 예약이 꽉 차서 전. 화. 만 하고 예약 없이 온 거니까 별도요금 5천 엔을 더 내야 된다고 한다. 헐.
- 수액 맞고 집에 온 레옹은 조금 기운을 차렸는지 이틀 만에 드디어 자고 있다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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