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고양이 이야기

레옹 일지. 11살 고양이 헤어볼.

놀자! 2023. 6. 28. 10:12

2023년 6월 25일.  
일요일 새벽에 헤어볼을 토했다.
그날은 코에 위액이 새카맣게 묻고 입으로는 찐득한 침을 흘리면서도 물도 마시고 밥도 잘 먹었다  
다음 날 월요일은 완전히 멀쩡해 져서 침 묻은 몸을 목욕을 시켰고 밥도 잘 먹었고 잘 놀았다.

그 다음날인 27일 화요일 낮에 헤어볼을 조금  토했다.  
그런데 지금까지와는 증상이 다르다.
계속 기침과 같은 재채기를 하고  입을 벌리고 입으로 숨을 쉬고 물도 안 먹고 밥도 안 먹는다.
저녁에 남편과 내가 레옹의 막힌 코를 입으로 빨아 냈다.  
그러나 그것도 순간만 괜찮았을뿐 밤새 재채기하느라 잠을 못 자더니 아침에는 베란다를 열자마자 밖에 나가서 보이지도 않는 구석에 숨어 있다.
오늘은 병원에 데려가 봐야 될 거 같다.
아홉 살 때부터였나?
옛날에는 토하고도 멀쩡했는데 이젠 토 할 때마다 거의 반 죽을 지경으로 힘들어한다.  이걸 보는 나도 아프다 레옹이 아프니까 나도 아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