갱년기 일지

호르몬 치료 7개월 후 신체 변화

놀자! 2022. 10. 3. 23:01

3월부터 본격적으로 호르몬 치료를 다시 시작한 지 6개월 넘었다.

가슴 두근거림 증상과 밥 못 먹는 것 때문에 시작했는데 지금은 밥은 잘 먹게 됐는데 가슴 두근거림은 여전하다. 강도가 반으로 줄어서 예전처럼 정신이 혼미할 정도로 퍽퍽 뛰는 증상은 아니다.

안정제는 7월부터 하루에 한 개 반으로 줄인 채 유지하고 있다.

현재
호르몬 테이프는 이틀에 한 번 반장씩.
안정제는 하루에 한 개 반.
오전에 한 개. 밤에 반개.
증상이 없으면 안 먹고 싶은데 아직 괴로운 증상이 있다.

그동안 좀처럼 찌지 않던 살이 오늘 재 보니 드디어 45 킬로가 됐다.
7개월 동안 서서히 6kg 쪘다.

그런데 이 과정은 내가 한두 번 겪어 보는 과정이 아니다.
이대로 가면 살이 기하급수적으로 찐다. 그만 두면 또 뼈만 앙상하게 되고.

안정제를 먹어서는 이 정도 살이 안 찐다.

호르몬 치료를 계속하다 보면 살이 계속 찐다. 그렇다고 치료를 그만두면 가슴이 두근거리다 못해 퍽퍽 뛰어서 정신이 혼미해지고 겨울철과 겹치면 밥까지 못 먹게 돼서 또 쓰러진다.

예전에 53kg까지 쪘던걸 생각해보면 끔찍하다 살이 찐다고 가슴 두근거림이나 목 막힘 증상 불면증이 없어지지도 않고 불안증도 그대로였기 때문이다.

체중도 고려할 때가 됐다.
호르몬의 양을 조금 줄여 봐야겠다 이틀에 한 번 한 장씩 하던 것을 3일에 한번 반장으로 줄여야겠다.

살 빠질까 조심하느라 안 하던 운동도 다시 시작해야겠다.
플랭크나 요가 같은 홈트를 다시 시작하자.